꽃게 좋아하시나요?
전 무척 좋아합니다 :)
탱글하게 터지는 식감도 좋고 짭짤하면서 달달한 게장도 좋아해요!
어렸을적에는 동네에 홍게파는 특럭이 가끔씩 와서 한마리에 2~5000원에 팔곤 했습니다.
지금은 홍게 수율이 그닥 좋지 않다는걸 아는데 그때는 '대게 팝니다' 이렇게 써있고 마리당 5,000원 이라고 되어있으니 어린마음에 게는 먹고 싶은데 사달라고 할 순없으니 두어번 용돈모아 사먹었습니다.
물론....ㅋㅋㅋ
거의 못먹고 버렸어요.
게를 정말 잘 손질하는 편인데 다리는 텅텅비어있고 몸통도 밥숱갈 하나의 살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죠..ㅋㅋ
그러다가 요즘엔 홍게를 택배로 저렴하게 판다고 해서 남편이 주문해 주었습니다.
3kg에 만원대로 절반만 수율이 좋아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늘 그렇듯 주문한건 잊고 살다가 자전거로 퇴근한 어느날 홍게가 도착했어요!
집앞에 있는 수산택배가 내것을 가져온건가 생각들더라고요.
내가 주문한 홍게가 대게로 바뀔일은...없겠죠?ㅎㅎ
커다란 아이스박스에 얼음과 함께 포장되어왔습니다.
쪄서 바로 보냈는지 비닐을 뚫고 노란국물이 새어나오긴 했는데
아이스박스 파손없이 잘 왔어요.
쪄서 배송하는 꽃게류는 내장이 빠질 수 있기때문에 배딱지가 위로가고
등딱지는 아래로 가야 하는데 모두 잘 포장되어 왔어요.
< 홍게 한마리 수율 >
홍게 한마리를 손질했는데 종이컵 2/3정도 되는 살이 나왔습니다.
한입도 먹지않고 다리살까지 모두 발라낸건데 충격이 컸어요..ㅋㅋ
한마리에 20분정도 걸렸는데 이렇게 해서는 끝도 없겠다 싶어 전략을 바꿨습니다.
홍게다리게 살이 들어있는 부분은 크게 3부분인데 큰쪽은 발라내고 나머지 2개는 까서 바로 먹었어요.
총 9미가 들어있었는데 2시간에 걸려서 게살분리가 끝났습니다.
다리살처럼 온전한건 냉동실에 라면끓일때 넣을 용으로 분리해두고 나머지는 바로 먹었어요.
자전거타고 오느라 운동도 되었겠다 홍게분리하느라 고생도 했겠다
라면에 밥으로 칼로리 폭탄 파티를 했습니다.
라면에도 게를 넣고 끓였는데 토핑으로 먹을 게살도 준비했어요.
지금봐도 군침이 흐르는 홍게라면입니다.
식당가면 홍게라면 2만원에 파는데 손질도 안되있어서 대충먹다 버리기 쉽죠.
저처럼 꽃게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홍게3kg도 한두번 사먹을만해요!
물론 직접손질해야 하는게 꽤나 번거롭지만 집에서 게를 찌지 않는것만해도 번거로운 작업이 꽤나 감소되니깐요.
비싼만큼 수율이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1만원대에 3kg 정도 되는 홍게도 라면 3~4번 끓여먹을 정도로 살은 충분하니
꽃게 좋아하시는 분들은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오늘도 잘 먹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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